牧隱 李穡(목은 이색). 驪興淸心樓題次韻(여흥청심루제차운)
여흥 청심루 시를 차운하여
恨無樓記冠篇端(한무루기관편단) :
<청심루기>도 없는 추녀머리 한스러운데
誰名淸心闕署顔(수명청심궐서안) :
누가 <청심>이라 이름 하여 편액을 빠뜨렸나.
捍水功高馬岩石(한수공고마암석) :
물 막는 공적 큰 것은 <마암석>이요
浮天勢大龍門山(부천세대용문산) :
하늘에 뜰 듯한 큰 기세는 <용문산>이로다
燠居雪落軒窓外(욱거설락헌창외) :
따뜻한 아랫목에 있으니 눈은 창 밖에 내리고
凉臥風來枕簟間(양와풍래침점간) :
베개와 대자리 사이로 바람 불어와 원하게 누우니
况是春風與秋月(황시춘풍여추월) :
더구나 봄바람과 가을 달까지 있으니
賞心美景更寬閑(상심미경갱관한) :
아름다운 경치에 마음이 즐겁고 게다가 여유롭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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