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 이항복(1556)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苦雨(고우) 장마

산곡 2023. 9. 24. 16:50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苦雨(고우) 장마

 

苦雨連旬夜徹明(고우련순야철명)

장마비 열흘 동안 주야로 계속 되어

曉庭雲物太縱橫(효정운물태종횡)

새벽 뜰의 구름 안개 너무나 자욱하다.

牀牀避漏人何限(상상피루인하한)

침상마다 새는비 피하는사람을 어찌 원망하며

種種緣愁髮幾莖(종종연수발기경)

종종 시름으로 백발은 몇 줄기나 더했는가.

沙捲洑流穿竈入(사권보류천조입)

모래는 봇물에 밀려서 부엌까지 들고

蛙隨驚犬上墻鳴(와수경견상장명)

개구리는 놀란개를따라 담장에올라 울고있다.

鍾城戰血今如海(종성전혈금여해)

종성의 전쟁의 피가 지금 바다와 같아

天厭頑胡爲洗兵(천염완호위세병)

하늘이 싫어하여 오랑캐 군대를 비에 젖게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