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 최 립(1539)

簡易 崔岦(간이 최립). 南江夜泛醉筆(남강야범취필) 남강에서 밤에 배를 띄우고 술에 취해서 쓰다

산곡 2023. 11. 30. 07:49

簡易 崔岦(간이 최립).   南江夜泛醉筆(남강야범취필)

남강에서 밤에 배를 띄우고 술에 취해서 쓰다

 

自余來晉州(자여래진주)

내가 진주에 오고 나서

秋月始登舟(추월시등주)

달포가 지나서야 비로소 배에 올랐네

適是新年飮(적시신년음)

마침 해새 맞이 술자리라

渾如少日遊(혼여소일유)

마치 젊은 시절 놀던 때와 비슷하구나

笙歌依別渚(생가의별저)

떨어진 물가에서는 생황 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노랫소리 들리고

燈燭見高樓(등촉견고루)

높다난 누각 위에는 등불과 촛불이 보이네

合有神仙在(합유신선재)

여기에는 신선이 있어야 마땅하니

他人向我求(타인향아구)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고 신선으로 여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