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산 허균(1569)

蛟山 許筠(교산 허균). 登廣遠樓(등광원루) 광원루에 올라

산곡 2024. 9. 6. 07:35

蛟山 許筠(교산 허균).   登廣遠樓(등광원루) 광원루에 올라

 

高閣憑風逈(고각빙풍형)

높은 누각 바람에 의지하여 아득하니

閑登不待招(한등불대초)

한가로이 올라가 부름을 기다리지 않는다

亂離餘舊賞(란리여구상)

난리가 겹치어도 옛 정취는 남아

吟眺始今朝(음조기금조)

오늘 아침에야 두루 돌아보노라

雨洗靑山近(우세청산근)

비에 씻긴 청산은 눈앞에 가깝고

煙沈綠野遙(연침록야요)

연기에 잠긴 푸른 들판은 아득하도다

篠然忘遠客(소연망원객)

먼 나그네 시름 소연히 잊어버리니

西日下長橋(서일하장교)

서쪽에 지는 해는 긴 다리 아래로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