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蘭雪軒(허난설헌). 感遇1(감우1) 난초 내모습
盈盈窓下蘭(영영창하란)
하늘 거리는 창가에 난초
枝葉何芬芳(지엽하분방)
가지와 잎 그리도 향그럽더니
西風一披拂(서풍일피불)
가을바람 잎새에 한번 스치고 가자
零落悲秋霜(영락비추상)
슬프게도 찬 서리에 다 시들었네
秀色縱凋悴(수색종조췌)
빼어난 그 모습은 시들고 파리해져도
淸香終不死(청향종불사)
맑은 향기만은 끝내 죽지 않아
感物傷我心(감물상아심)
그 모습 보면서 내 마음이 아파져
涕淚沾衣袂(체루점의몌)
눈물이 흘러 옷소매를 적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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