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蘭雪軒(허난설헌). 奇女伴(기녀반) 처녀때 짝지에게
結盧臨古道(결로임고도)
옛 놀던 길가에 초가집 짓고서
日見大江流(일견대강류)
날마다 큰 강물을 바라다 보았네
鏡匣鸞將老(경갑난장노)
거울에 새긴 난새 혼자서 늙어가고
花園蝶已秋(화원접이추)
꽃 동산의 나비도 이미 가을 신세란다
寒沙初下鴈(한사초하안)
차거운 모래밭에 기러기 내려앉고
暮雨獨歸舟(모우독귀주)
저녁비에 조각배 홀로이 돌아가네
一夕紗窓閉(일석사창폐)
하룻밤에 비단 창문 닫긴 내 신세
那堪憶舊遊(나감억구유)
옛 친구와 놀때는 어찌 감히 생각이나 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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