退溪 李滉[퇴계 이황]. 夏日 林居卽事[하일 임거즉사] 二絶
여름 날 숲에 앉아서 보다.
1절
薄雲濃日晩悠悠[박운농일만유유] :
엷은 구름 짙은 날 한가하게 해 저무는데
開遍川葵與海榴[개편천규여해류] :
들판 해바라기 널리 피고 석류도 함께하네.
始覺遠山添夜雨[시각원산첨야우] :
먼 산이 비로소 나타나며 밤 비를 더하니
前溪石瀨響淙流[전계석뢰향종류] :
앞 개울 돌 여울에 흐르는 물소리 울리네.
2절
窄窄柴門短短籬[착착시문단단리] :
좁고 궁색한 사립 문에 짧고 작은 울타리
草庭苔砌雨新滋[초정태체우신자] :
거친 뜰 섬돌 이끼 비내려 새로 느는구나.
幽居一味無人共[유거일미무인공] :
그윽히 숨어사는 맛을 남과 함께하지 않고
端坐翛然只自怡[단좌소연지자이] :
단정히 앉아 자유 자재하니 다만 절로 기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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