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1712)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夏日書事(하일서사) 여름날 보이는 대로 읊다

산곡 2023. 4. 10. 08:48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夏日書事(하일서사)

여름날 보이는 대로 읊다

 

 

倦抛殘卷臥藜床(권포잔권와려상)

남은 책 읽기도 싫증나서 명아주 평상에 누웠는데

 

鶯語蟬聲引睡長(앵어선성인수장)

꾀꼬리 지저귀는 소리 매미 우는 소리에 긴 잠에 빠져드네

 

苔蘚滿庭山影夕(태선만정산영석)

이끼는 뜰에 가득하고 산 그림자 저무니

 

覺來嘿坐炷松香(각래묵좌주송향)

잠에서 깨어 조용히 앉아 관솔불을 지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