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 기대승(1527)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途中謾成八首 5(도중만성팔수 5) 가는 도중에 마음대로 여덟 수首를 짓다

산곡 2023. 12. 17. 07:10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途中謾成八首  5(도중만성팔수 5)

가는 도중에 마음대로 여덟 수首를 짓다

 

 

籬前秧稻萋萋 (리전앙도처처)

울타리 앞에는 볏모가 무성하고

 

竹外鷄聲裊裊 (죽외계성뇨뇨)

대숲 밖에는 닭 울음소리 간드러지네.

 

老翁岸幘輕衫 (노옹안책경삼)

노인이 홑적삼에 두건頭巾을 비스듬히 치올려 쓰고 이마를 드러낸 채

 

起向花陰閑繞 (기향화음한요)

일어나 한가롭게 둘러싸인 꽃나무 그늘로 향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