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 기대승(1527)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途中謾成八首 6(도중만성팔수 6) 가는 도중에 마음대로 여덟 수首를 짓다

산곡 2023. 12. 25. 07:58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途中謾成八首 6(도중만성팔수 6)

가는 도중에 마음대로 여덟 수首를 짓다

 

 

老樹疎蟬咽咽 (노수소선열열)

오래된 나무에서는 매미가 성기게 목메어 울어 대고

 

松根流水涓涓 (송근유수연연)

소나무 밑에는 물이 졸졸 흐르네.

 

有人獨立階上 (유인독립계상)

누구인가 홀로 섬돌 위에 서서

 

倚杖閑望雲邊 (의장한망운변)

지팡이 짚고 한가로이 구름 저편을 바라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