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 기대승(1527)

高峯 奇大承(고봉 기대승). 林深雲作陣(임심운작진) 숲 깊으니 구름은 진을 치고

산곡 2023. 3. 11. 08:26

高峯 奇大承(고봉 기대승).    林深雲作陣(임심운작진)

숲 깊으니 구름은 진을 치고

 

林深雲作陣(임심운작진)

숲 깊으니 구름은 진을 치고

路險石爲城로험석위성

길 험하니 돌이 성이 되었구나

驟雨流餘澤취우류여택

소낙비에 남은 물 흐르고

斜陽倚半明사양의반명

지는 노을 반공에 걸렸구나

風埃聊脫跡풍애료탈적

풍진 속에 자취 끊어 버리고

丘壑欲尋盟구학욕심맹

산야에 옛 뜻대로 묻히고 싶네

夜久聞鐘響야구문종향

깊은 밤 종소리를 듣노라니

翛然淨念生소연정염생

훌쩍 맑은 생각 절로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