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봉 김극기(1150)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草堂書懷(초당서회)초당에서 회포를 적다

산곡 2023. 4. 27. 07:10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草堂書懷(초당서회)

초당에서 회포를 적다

 

蕭條白屋鬢成絲(소조백옥빈성사) :

초라한 초가집 살며 귀밑머리 다 세었네

世上升沈已可知(세상승침이가지) :

세상 성쇠도 이미 다 알고있소

南阮定應輕北院(남완정응경북원) :

남쪽의 완함이 북쪽의 완적을 얕잡은들

東施那復效西施(동시나복효서시) :

동방의 서시가 어찌 진짜 서시를 닮으리

預愁直道遭三黜(예수직도조삼출) :

곧은 도리 쫓겨날까 미리 근심하여

先把狂歌賦五噫(선파광가부오희) :

맨 먼저 미친 노래로 탄식의 노래 지어본다

誰識靜中閑味永(수식정중한미영) :

고요함 가운데의 한가 맛이 오래감을 그 누가 알아

典書沽酒醉吟詩(전서고주취음시) :

책 팔아 술 사와 취하여 시 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