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봉 김극기(1150)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胡家務館次途中韻(호가무관차도중운) 아침에 송무관에서

산곡 2023. 4. 12. 08:35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胡家務館次途中韻(호가무관차도중운)

아침에 송무관에서

 

去家才一月(거가재일월)

지 떠난지 이제 겨우 한 달

茫若隔三年(망약격삼년)

삼 년 지난 것처럼 아득하구나

客路天低處(객노천저처)

나그네 갈 곳 하늘 나직한 저 곳인데

鄕心日出邊(향심일출변)

그리운 고향은 해 돋는 그 곳이네

病妻應自苦(병처응자고)

병들은 아내는 고생할 것 뻔하고

嬌子有誰憐(교자유수련)

어여쁜 자식은 누가 있어 보살피랴

學道元無累(학도원무루)

배운 것 원래 죄가 아니건만

今朝忽慘然(금조홀참연)

오늘 아침 갑자기 처량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