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봉 김극기(1150)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過東峯館河橋(과동봉관하교) 연봉관 하교를 지나며

산곡 2023. 3. 30. 09:31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過東峯館河橋(과동봉관하교)

연봉관 하교를 지나며

 

簇簇難峯間(족족난봉간) :

여기저기 솟은 봉우리 사이로

虹橋跨碧灣(홍교과벽만) :

무지개 다리 푸른 물굽이에 걸려있네

雪寒愁北去(설한수북거) :

눈발 차서 북으로 가는 일 근심되더니

風暖喜東還(풍난희동환) :

따뜻한 봄바람에 기뻐 동으로 돌아온다

宿冬碎圭壁(숙동쇄규벽) :

얼었던 얼음은 옥돌 벽처럼 부서지고

驚灘鳴佩還(경탄명패환) :

놀란 여울물 옥같이 맑은 소리내며 흐르네

鄕心催縱轡(향심최종비) :

집 생각에 말고삐 잡아대니

未暇弄潺湲(미가농잔원) :

잔잔한 물길에 눈 돌릴 여유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