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봉 김극기(1150)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朝宋務舘次途中韻(조송무관차도중운) 아침에 송무관에서

산곡 2023. 3. 16. 08:09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朝宋務舘次途中韻(조송무관차도중운)

아침에 송무관에서

 

去家才一月(거가재일월) :

집 떠난 지 이제 겨우 한 달

茫若隔三年(망약격삼년) :

삼 년 지난 것처럼 아득하구나

客路天低處(객노천저처) :

나그네 갈 곳, 하늘 나직한 저 곳인데

鄕心日出邊(향심일출변) :

그리운 고향은 해 돋는 그 곳이네

病妻應自苦(병처응자고) :

병들은 아내는 고생할 것 뻔하고

嬌子有誰憐(교자유수련) :

어여쁜 자식은 누가 있어 보살피랴

學道元無累(학도원무루) :

배운 것 원래 죄가 아니건만

今朝忽慘然(금조홀참연) :

오늘 아침 갑자기 처량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