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6 8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8(잡시 8) 잡시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8(잡시 8) 잡시 代耕本非望(대경본비망) : 농사 아닌 것은 본래 나의 소망 아니고所業在田桑(소업재전상) : 하는 일은 밭과 뽕나무 농사에 있도다躬親未曾替(궁친미증체) : 몸소 일하며 그만둔 적 없으나寒餒常糟糠(한뇌상조강) : 얼고 굶주리면서 항상 겨로 연명 하노라豈期過滿腹(기기과만복) : 어찌 배 채우눈 것 이상을 기대하리오但願飽粳糧(단원포갱량) : 다만 멥쌀 양식으로 배부르기 바랄 뿐이로다御冬足大布(어동족대포) : 겨울 넘기는 데에는 거친 무명이면 족하고麤絺以應陽(추치이응양) : 굵은 갈포로 응당 햇볕 막으리라正爾不能得(정이불능득) : 바로 그렇게도 되지 못하니哀哉亦可傷(애재역가상) : 슬프고도 또 가슴 아프구나人皆盡獲宜(인개진획의) : 남들은 모두 유감..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嚥乳章三章(연유장삼장) 젖을 빨다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嚥乳章三章(연유장삼장) 젖을 빨다 父嚥其上(부연기상) 시아비는 그 위를 빨고 婦嚥其下(부연기하)며느리는 그 아래를 빠네. 上下不同(상하부동)위와 아래가 같지 않지만 其味卽同(기미즉동)그 맛은 한가지일세. 父嚥其二(부연기이)시아비는 그 둘을 빨고 婦嚥其一(부연기일)며느리는 그 하나를 빠네. 一二不同(일이부동)하나와 둘이 같지 않지만 其味卽同(기미즉동)그 맛은 한가지일세. 父嚥其甘(부연기감)시아비는 그 단 곳을 빨고 婦嚥其酸(부연기산)며느리는 그 신 곳을 빠네. 甘酸不同(감산부동)달고 신맛은 같지 않지만 其味卽同(기미즉동)그 맛은 한가지일세.   *어느 선비의 집에 갔는데 그가 "우리집 며느리가 유종(乳腫)으로 젖을 앓기 때문에 젖을 좀 빨아 주어야 하겠소" 라고 했습니다. ..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憂 來 7(우 래 7) 근심이 밀려오니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憂 來 7(우 래 7) 근심이 밀려오니  無可奈何老(무가내하노) 늙는 것이야 어찌할 수가 없고 無可奈何死(무가내하사) 죽는 것도 어찌할 수가 없네. 一死不復生(일사불복생) 한 번 죽으면 다시 살아날 수 없는데 人間天上視(인간천상시) 인간 세상을 하늘 위처럼 여기네.

弘齋 正祖(홍재 정조). 翠寒亭敬次肅廟宸章(취한정경차숙조신장) 취한정에서 삼가 숙종대왕의 시에 차운하다

弘齋 正祖(홍재 정조).   翠寒亭敬次肅廟宸章(취한정경차숙조신장)취한정에서 삼가 숙종대왕의 시에 차운하다 澗翠空濛開畫境(윤취공몽개화경) 뽀얗고 자욱한 푸른 시내는 그림을 그린 듯 경치가 아름답고 맑은 곳을 펼쳐 놓았고 庭松偃蹇鬧琴聲(정송언건료금성) 우뚝하게 높이 솟은 뜰의 소나무는 거문고 소리를 내네. 佳山未許遊人到(가산미허유인도) 아름다운 산이 노니는 사람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으니 可愛幽禽隔樹鳴(가해유금격수명) 그윽하게 깃들인 새가 숲 저 너머에서 우는 게 사랑스럽기만 하네.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漁 翁 2( 어 옹 2) 고기 잡는 노인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漁 翁 2( 어 옹 2) 고기 잡는 노인 風來水國夜氣淸(풍래수국야기청)물나나레 바람 불어오니 밤기운이 맑아서 兩岸諸禽自呼名(양안제금자호명)양쪽 언덕의 온갖 새들이 스스로 이름을 부르네 興逸維舟叢竹下(흥일유주총죽하)흥에 겨워 대나무 숲 아래 배를 매어 두고 燒魚荻火濕烟生(소어적화습연생)억새 불에 물고기를 굽자 젖은 연가기 피어오르는구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詠東史 31(영동사 31)우리나라 역사를 읊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詠東史 31(영동사 31)우리나라 역사를 읊다 荒怪不經雜史書(황괴불경잡사서)항당하고 괴이하며 정도에 맞지 않는 민간에 전하는 역사책은 名言天帝五龍車(명언천제오룡거)천제니 다섯 마리의 용이 끄는 수레를 분명하게 말하네 後日移都還夢帝(후일이도환몽제)뒷날 도읍을 옮긴 것도 천제의 꿈 때문이니 東扶餘自北扶餘(동부여자북부여)동부여가 북부여에서 왔다고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