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8 8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十首 3(제화십수 3) 그림에 대하여 열 수를 쓰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十首 3(제화십수 3)그림에 대하여 열 수 를 쓰다 峨峨復洋洋 (아아복양양)험險하게 우뚝 솟은 듯이 다시 한없이 넓은 듯이 彈盡相思心 (탄진상사심)그리워하는 마음을 다하여 거문고를 켜네. 知音天地少 (지음천지소)온 세상世上에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드물지만 爲有緱仙禽 (위유구선금)구지산緱氏山에는 학鶴이 있노라.

陽村 權近(양촌 권근). 三峯遊眞觀寺詩韻(삼봉유진관사시운) 삼봉 유진관사시운을 차하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三峯遊眞觀寺詩韻(삼봉유진관사시운) 삼봉 유진관사시운을 차하다. 石逕草深微雨過(석경초심미우과)돌길 우거진 풀에 가랑비 지나니 林亭地僻好風多(임정지벽호풍다)숲 정자 궁벽한 곳 풍경도 좋다  山靈應笑驅馳客(산령응소구치객)산신령도 웃을 거야 분주한 객이 未脫朝衣掛薜蘿(미탈조의괘벽라)조복 벗어 칡덩굴에 걸리지 않음을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送偰符寶還朝(송설부보환조) 설부보를 보내고 조정에 돌아오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送偰符寶還朝(송설부보환조)설부보를 보내고 조정에 돌아오다 玉衡指南陸(옥형지남륙) : 북두성 자루 남쩍 땅을 가리키니薰風吹我衣(훈풍취아의) : 훈훈한 바람 옷자락에 불어든다徘徊登高原(배회등고원) : 배회하다 높은 산에 올라보니悠悠勞我思(유유로아사) : 아득히 내 생각 괴롭기만 하구나浮雲日夕征(부운일석정) : 구름은 밤낮으로 떠다니니問君將安歸(문군장안귀) : 묻노리, 구름아 어디로 가는가丈夫意有在(장부의유재) : 대장부에게 뜻한 바 있으니不作兒女悲(불작아녀비) : 아녀자의 슬픔을 짓지 않으리라人生非參商(인생비참상) : 인생이 참성과 상성 아니니會合諒無疑(회합량무의) : 생각하면 다시 만날 일 의심 없도다但願崇令德(단원숭령덕) : 원컨데, 착한 덕을 높이어功名惜芳時(공명석방시)..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송인 2(送人 2) 사람을 보내며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송인 2(送人 2) 사람을 보내며 祇愛嶺頭雲(기애령두운) : 언덕마루 구름은 정려운데 ​生憎山下水(생증산하수) : 산아래 흐르는 물은 야속하여라 ​雲去復回山(운거부회산) : 날아간 구름은 산에 다시 오지만 ​水流無回沚(수류무회지) : 흘러간 강물은 물가로 결코 오지 않는다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范光湖曉景(범광호효경) 범광호의 새벽 경치景致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范光湖曉景(범광호효경)범광호의 새벽 경치景致 早起看曉色 (조기간효색)아침 일찍 일어나 새벽빛 바라보니客心還慘悽 (객심한참처)나그네 마음이 도리어 서글퍼지네.湖明波瀲瀲 (호명파염염)호수湖水가 밝으니 넘실거리고月落氣凄凄 (월락기처처)달 저무니 기운이 차고 쓸쓸하구나.意適與景會 (의적여경회)뜻이 때마침 경치景致와 어울리지만詩因著字迷 (시인저자미)이로 인해서 시구詩句 짓기가 어렵네.舟人忽相喚 (주인홀상환)뱃사공들이 갑자기 서로 부르더니搖棹各東西 (요도각동서)노 저어 각각 동쪽과 서쪽으로 가는구나.

牧隱 李穡(목은 이색). 하일만제 2(夏日謾題 2) 여름날 생각나는 대로 쓰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하일만제 2(夏日謾題 2)여름날 생각나는 대로 쓰다 麟出作春秋 (린출작춘추)기린麒麟이 나와서『춘추春秋』를 지었을까. 文成致麟至 (문성치린지) 춘추』가 이루어져서 기린이 왔을까. 聖人自爲麟 (성인자위린)성인聖人이 스스로 기린이 되었을까. 紛紛竟誰是 (분분견수시)추측이 많아 갈피를 잡을 수 없는데 결국 무엇이 옳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