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0 8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我 生(아 생) 나의 삶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我 生(아 생) 나의 삶 ​少歲事名利(소세사명리)젊어서는 명리를 일삼았고壯年行顚倒(장년행전도) 장년이 되어서는 세상에 좌절하였다.靜思縱大恧(정사종대뉵)가만히 생각하면 너무 부끄러운데不能悟於早(불능오어조)어려서 깨닫지 못한 탓이다.後悔難可追(후회난가추)후회해도 돌이키기 어려워寤擗甚如擣(오벽심여도)깨닫고 보니 가슴이 방아 찧듯 하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十首 1(제화십수 1) 그림에 대하여 열 수를 쓰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十首 1(제화십수 1)그림에 대하여 열 수를 쓰다 靑山半入雲 (청산반입운)푸른 산山은 반쯤 구름 속으로 들어가고 翠栢欲參天 (취백욕참천)푸른 잣나무는 하늘 높이 솟았네. 縈紆石徑回 (영우석경회)구불구불 돌길을 돌아가니 一道鳴飛泉 (일도명비천)한 줄기 폭포수瀑布水가 요란擾亂하게 쏟아져 내리는구나.

陽村 權近(양촌 권근). 小樓杏村(소루행촌) 행촌소루에서 쓰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小樓杏村(소루행촌) 행촌소루에서 쓰다. 地僻輪蹄絶(지벽륜제절)땅이 외지니 거마(車馬)가 끊어지고 樓成歲月賖(루성세월사)누 세워진 세월은 까마득하네 桐高能蔽日(동고능폐일)오동나무 높아서 해를 가리고 樹密欲藏家(수밀욕장가)숲이 배서 집을 아주 숨기려들어 遺構基將廢(유구기장폐)옛 건축이 터조차 황폐해 가니 前修躅已遐(전수촉이하)전현(前賢)의 발자취는 이미 멀어라 寄語蕭相後(기어소상후)소상의 자손에게 말 전하노니 師儉莫驕奢(사검막교사)검약을 배우고 사칠랑 마소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題玉田禪師松月軒(제옥전선사송월헌) 옥전선사의 송월헌에 제하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題玉田禪師松月軒(제옥전선사송월헌)옥전선사의 송월헌에 제하다 獨向層峰裏(독향층봉리) : 홀로 층계진 봉우리 안新開丈室淸(신개장실청) : 새로 정갈하게 집을 지었구나疏松留鶴老(소송류학로) : 성긴 소나무에 깃던 학 늙어가고好月近人明(호월근인명) : 좋은 달, 사람에게 밝게 다가오고河漢高秋影(하한고추영) : 은하수는 늦가을에 그늘을 지우고風霜半夜聲(풍상반야성) : 깊은 밤, 서리와 바람소리 들려온다師心遺有相(사심유유상) : 스님의 마음엔 세상일 잊고燕坐樂無生(연좌락무생) : 편안히 앉아서 무생을 즐기는구나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雲 (운) 구름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雲 (운) 구름 浮雲多變態(부운다변태) : 뜬 구름 변한 모습 너무도 많아舒卷也飄然(서권야표연) : 걷히고 펴지는 모습 날씬하도다閒繞遙岑上(한요요잠상) : 한가로이 먼 봉우리 둘러보고纖籠淡月邊(섬롱담월변) : 가늘게도 맑은 달을 감싸기도 한다迢迢風共遠(초초풍공원) : 아련히 바람과 함께 멀어지고漠漠雨相連(막막우상련) : 아득아득 비와 서로 잇대기도 한다亦解尋逋客(역해심포객) : 숨어사는 선비 찾을 줄도 알아朝來入侗天(조래입동천) : 아침에 큰 하늘로 떠 오는구나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石橋鋪 示陶鋪司(석교포 시도포사) 석교포石橋鋪에서 도포사陶鋪司에게 보여 주다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石橋鋪 示陶鋪司(석교포 시도포사)석교포石橋鋪에서 도 포사陶鋪司에게 보여 주다 園葵向日紅房拆 (원규향일홍방탁)동산의 접시꽃은 해를 향해 붉은 꽃봉오리를 터뜨리고 庭樹含風翠盖搖 (정수함풍취개요)뜰의 나무는 바람을 머금어 푸른 잎을 흔드네. 白髮鋪兵無一事 (백발포병무일사)머리털 허옇게 센 포병鋪兵은 아무 할 일이 없으니 綠陰長日獨逍遙 (록음장일독소요)푸른 잎 우거진 나무 그늘 아래서 온종일 홀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