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7 8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朴 淵(박 연) 박연폭포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朴 淵(박 연) 박연폭포 時春山氣佳(시춘산기가) : 때는 봄이라 산기운 아름답기도 한데谷鳥如喚客(곡조여환객) : 골짝의 새들은 사람을 부르는 듯幽尋協宿想(유심협숙상) : 깊숙한 곳 찾으니 옛 상상과 맞는데勝賞欣新獲(승상흔신획) : 좋은 경치 구경하니 새로운 소득 기쁘다오.沈沈古雙湫(침침고쌍추) : 깊고 깊은 오래된 두 줄기 못欲近悚心魄(욕근송심백) : 다가서니 심신이 두려워지네.神物襲重泉(신물습중천) : 용은 깊은 못을 차지하고飛湍下千尺(비단하천척) : 날아 떨어지는 물줄기 천척이나 되는구나.泓澄瀉雲天(홍징사운천) : 깊고 맑음은 구름 속 하늘에서 쏟아지고蕩漾動林石(탕양동림석) : 그 물결 출렁임이 숲과 돌이 움직이는 듯하다.義責甘施鞭(의책감시편) : 의로운 꾸짖음은 채..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답전녹사(答田祿事) 전 녹사田錄事에게 답答하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답전녹사(答田祿事)전 녹사田錄事에게 답答하다 君去城市我靑山 (군거성시아청산)그대는 티끌세상世上으로 가고, 나는 푸른 산山으로 떠났지만 相見無虧頃刻間 (상견무휴경각간)서로 만나 보면 잠시라도 저버리지 않았네. 夜暗日明空色界 (야암일명공색계)밤이면 어두워지고 낮에는 밝아지는 공계空界와 색계色界 誰非居士老僧顏 (유비거사노승안) 누가 거사居士와 노승老僧의 얼굴이 어긋난다고 하겠소.  * 녹사錄事 : 고려 시대高麗時代에, 각급 관아官衙에 속하여 기록에 관련된 일을 맡아보던 하급下級 실무직實務職 벼슬.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草堂三詠 2(초당삼영 2) 素屛(소병)글씨나 그림이없이 흰 종이만 발라 놓은 병풍.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草堂三詠 2(초당삼영 2)素屛(소병)글씨나 그림이없이 흰 종이만 발라 놓은 병풍. 君看五侯家(군간오후가) : 그대는 다섯 제후의 집을 보라 黃金柱北斗(황금주북두) : 황금으로 북두를 떠받쳤구나.牆壁煥丹靑(장벽환단청) : 담과 벽에는 단청이 환하고 土木衣錦繡(토목의금수) : 흙과 나무에는 비단 수 놓은 옷을 입혔다 坐張百寶屛(좌장백보병) : 앉는 데는 백가지 보배로운 병풍을 쳤으니 仙鬼互馳驟(선귀호치취) : 신선과 귀신이 분주하게 치달리네 那憂氷谷寒(나우빙곡한) : 어찌 얼음 골짜기가 찬 것을 근심하랴 只詑銅山富(지이동산부) : 다만 동산의 풍요로움만 자랑하네 百年歸山丘(백년귀산구) : 죽은 뒤에 산으로 돌아가면 等是一丘土(등시일구토) : 똑같이 한 줌의 흙이로다 我..

泰齋 柳方善(태재 유방선). 長安寺(장안사) 금강산 장안사

泰齋 柳方善(태재 유방선).   長安寺(장안사) 금강산 장안사 長安寶地最淸幽(장안보지최청유)보배로운 곳 장안사는 속세를 벗어나 가장 깨끗하고 그윽하니 半日淹留作勝遊(반일엄류작승유)한나절 오래 머무르며 즐겁게 노닐었네 羨殺道人無一事(선살도인무일사)아무런 일도 없는 도인들이 몹시 부러우니 白頭高臥任沉浮(백두고와임침부)허옇게 센 머리로 베개를 높이 하고 편히 누워 그저 되는대로 내맡겨 두네

금강산관련 시 2025.03.27

梅山 洪直弼(매산 홍직필). 觀梅(관매) 매화를 보면서 즐기다

梅山 洪直弼(매산 홍직필).    觀梅(관매)  매화를 보면서 즐기다 一日觀梅十二時(일일관매십이시)하루 종일 매화를 보았더니 梅應爲我落花遲(매응위아낙화지)매화도 응당 나를 위하여 더디게 지네 遲遲自有無窮意(지지자유무궁의)더디고 느림속에 무궁한 뜻 있으니 明德馨香晧首期(명덕향향호수기)밝고 우아한 향기는 끝가지 깨끗하네

매화관련한시 2025.03.27

西翁禪師(서옹선사). 悟道頌(오도송) 高僧 들이 부처의 道 를 깨닫고 지은 詩歌

西翁禪師(서옹선사).    悟道頌(오도송)高僧 들이 부처의 道 를 깨닫고 지은 詩歌 象王嚬呻獅子吼(상왕빈신사자후) 상왕은 위엄떨치고 사자는 울부짖는다  閃電光中辨邪正(섬전광중변사정) 번쩍이는 번개불 가운데서 사와 정을 분별하도다  淸風凜凜拂乾坤(청풍름름불건곤) 맑은 바람이 늠름하여 하늘과 땅을 떨치는데  倒騎白岳出重關(도기백악출중관) 백악산을 거꾸로 타고 겹겹의 관문을 벗어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