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1 8

蓀谷 李達 (손곡 이달). 贈人 2(증인 2) 어떤 사람에게

蓀谷 李達 (손곡 이달).    贈人 2(증인 2) 어떤 사람에게 金鳯敍低雲髻斜(금鳯서저운계사) : 금봉은 기울고 머리는 갸우뚱 獨開深屋掃庭花(독개심옥소정화) : 홀로 깊은 방문 열고 뜰의 꽃잎을 쓸고 있구나. 愁來莫唱傷春曲(수래막창상춘곡) : 마음에 수심이 있나니 상춘곡을 부르지 말라  唱到傷春恨更多(창도상춘한경다) : 노래 소리 들리면 상춘의 한이 다시 깊어진다.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狎鷗亭(압구정)압구 정자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狎鷗亭(압구정)압구 정자 一生名利較銖錙 (일생명리교수치)한평생 명예名譽와 이익利益을 저울눈으로 달아 보며 多少機心爾自知 (다소기심이자지)얼마간 기회機會를 보고 움직이던 마음을 너는 스스로 알리라. 莫以虛名誇末俗 (막이허명과말속)실속 없는 헛된 명성名聲으로 말세末世의 풍속風俗을 자랑하지 말아야 하니 白鷗元不被人欺 (백구원불피인기)갈매기는 본디 사람에게 속지 않는다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高山九曲歌 6(고산구곡가 6)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高山九曲歌 6(고산구곡가 6) 六曲何處是(육곡하처시) : 여섯째 곡은 어디인가 釣溪水邊閣(조계수변각) : 조계에 누각 있도다. 不知人與魚(부지인여어) : 모르겠구나, 사람과 물고기 其樂孰爲多(기락숙위다) : 어느 것이 더 즐거운지 黃昏荷竹竿(황혼하죽간) : 황혼에 낚싯대 메고 聊且帶月歸(요차대월귀) : 오로지 달빛 아래 돌아온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納淸亭次韻 (납청정 차운) 납청정 운에 차하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納淸亭次韻 (납청정 차운) 납청정 운에 차하다  世上身名都夢幻(세상신명도몽환) 세상의 몸과 이름이란 모두다 꿈이려니眼中遊舊半凋零(안중유구반조령) 눈에 든 옛 친구들은 반이나 가벼렸네.愁來事業三杯酒(수래사업삼배주) 시름겨운 사업은 석 잔 술이려니老去生涯一旅亭(노거생애일여정) 늙어진 생애는 한 갯 여정(여관)이네. 進退未知朝對易(진퇴미지조대역) 진퇴를 알지 못해 아침에 易을 대하고陰晴欲卜夜觀星(음청욕복야관성) 음청을 점치고자 저녁엔 별을 보네.行人無處不瀟灑(행인무처불소쇄) 行人이란 瀟灑하지 않는 곳 없나니淸遠香烟縷縷靑(청원향연누누청) 맑고 먼 香烟이 올올이 푸르러라.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 14(소쇄원 14) 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 垣竅透流(원규투류) : 담장 밑구멍을 뚫고 흐르는 물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  14(소쇄원 14)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垣竅透流(원규투류) : 담장 밑구멍을 뚫고 흐르는 물 步步看波去 (보보간파거)한 걸음 한 걸음 물을 보고 지나며 行吟思轉幽 (행음사전유)거닐며 글을 읊으니 생각은 더욱 그윽해 眞源人未沂 (진원인미소)사람들은 진원을 찾아 거슬러 가지도 않고 空見透墻流 (공견투장류)부질없이 담 구멍에 흐르는 물만을 보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種竹山海亭(종죽산해정) 산해정에 대나무 심고

南冥 曺植 (남명 조식).   種竹山海亭(종죽산해정) 산해정에 대나무 심고 此君孤不孤(차군고불고) : 이 대나무 외로운 듯 외롭지 않아 髥叟則爲隣(염수칙위린) : 소나무 있어 이웃이 되기 때문이라. 莫待風霜看(막대풍상간) : 바람과 서리 기다려 보지 않아도 猗猗這見眞(의의저견진) : 싱싱한 모습에서 그 참다움을 보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