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9352

退溪 李滉[퇴계 이황]. 溪上偶吟[계상우음] 계상에서 우연히 읊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溪上偶吟[계상우음] 계상에서 우연히 읊다. 把釣閒吟坐石磯[파조한음좌석기] : 낚시대 잡고 한가히 읊으며 물가 돌에 앉으니 不知林表掛斜暉[부지림표괘사휘] : 지는 해가 숲 바깥에 걸리는 줄도 몰랐네. 歸來一室淸如水[귀래일실청여수] : 돌아 오니 온 집안은 물 같이 한가한데 身上猶看半濕衣[신상유간반습의] : 다만 몸 위의 반쯤 젖은 옷만 바라보네.

晦齋 李彦迪 (회재 이언적). 觀 物 (관 물 )사물을 보고

​​晦齋 李彦迪 (회재 이언적). 觀 物 (관 물 )사물을 보고 唐虞事業巍千古(당우사업외천고) : 당우의 사업은 천고에 위대하나니 ​ 一點浮雲過太虛(일점부운과태허) : 한 점 뜬 구름이 우주를 지나간다. ​ 蕭灑小軒臨碧澗(소쇄소헌림벽간) : 소쇄한 작은 집이 푸른 골짝 곁에 있어 ​ 澄心竟日玩游魚(징심경일완유어) : 맑은 마음은 종일토록 물고기 구경한다.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寄擇之(기택지) 택지에게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寄擇之(기택지) 택지에게 ​​ 葉盡園林掛老槎(엽진원림괘로사) : 나뭇잎 다 진 동산에 뗏목이 늘려있고 吾軒從此得山多(오헌종차득산다) : 내 집은 여기서부터 산이 많이 보인다. ​ 悄無車馬紛紛過(초무거마분분과) : 말과 수레 소란스레 지나감이 거의 없어 ​ 還有詩功日日加(환유시공일일가) : 오히려 시 공부는 나날이 진보하네

容齋 李荇(용재 이행). 霜 月 (상 월)서리와 달

容齋 李荇(용재 이행). 霜 月 (상 월)서리와 달 晩來微雨洗長天(만내미우세장천) : 늦어 내린 보슬비에 하늘 씻기고 入夜高風捲瞑煙(입야고풍권명연) : 밤 되어 부는 바람 저녁연기 걷힌다 ​ 夢覺曉鐘寒徹骨(몽각효종한철골) : 저녁 종소리에 꿈을 깨니 차가운 기운 뼈 속을 파고들고 ​ 素蛾靑女鬪嬋娟(소아청녀투선연) : 교교한 달빛과 새하얀 서리 그 자태를 다투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水 波 嶺(수파령)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水 波 嶺(수파령) 小巘周遭水亂回(소헌주조수난회) : 작은 봉우리를 둘러 물이 어지러이 휘돌고 千章喬木蔭巖隈(천장교목음암외) : 일천 그루 높은 나무 바위 가에 그늘지운다 山深不見人蹤迹(산심불견인종적) : 산 깊어 사람의 자취 보이지 않고 幽鳥孤猿時往來(유조고원시왕래) : 깊은 산에 외로운 원숭이만 때때로 오고간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無題 (무제)무제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無題 (무제)무제 雪裏梅花雨裏山(설리매화우리산) : 눈 속 매화꽃, 비 속 산 看時容易畵時難(간시용이화시난) : 보기는 쉬워도 그려내기는 어려워라 早知不入詩人眼(조지불입시인안) : 내 재주 시인의 안목 없는 것 빨리 알았다면 ​ 寧把臙脂寫牧丹(영파연지사목단) : 차라리 연지로 돈 되는 목단림이나 그려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