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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四皓圖(사호도)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四皓圖(사호도) 상산 네 늙은이 그림 於世於名兩已逃(어세어명양이도) 속세와 공명을 이미 벗어나 閑圍一局子頻敲(한위일국자빈고) 한가로운 장기판에서 장기알 자주 두드린다 此中妙手無人識(차중묘수무인식) 이 바둑판 묘수를 아는이 아무도 없었으니 會有安劉一着高(회유안유일착고) 마지막 둔 최고의 한 수는, 유방을 지킨 한 수였도다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중려월야휴주(中慮月夜携酒)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중려월야휴주(中慮月夜携酒) 중려가 달밤에 술을 들고 咫尺紅塵一室淸(지척홍진일실청) : 지척에 속세, 한 방이 청아하다 故人相見眼雙靑(고인상견안쌍청) : 친구와 서로 만나니 두 눈에 가득 반가움. 擧杯題句團欒語(거배제구단란어) : 술잔 들고 시를 쓰며 단란하게 이야기 하니 直到中宵月滿庭(직도중소월만정) : 바로 한밤까지 이르니 정원에 달빛이 가득하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泰州山村(태주산촌)태주의 산촌

陽村 權近(양촌 권근). 泰州山村(태주산촌)태주의 산촌 飛雨初過露未收(비우초과로미수) : 날리는 비 지나자 이슬이 똑똑 떨어지고 漏雲斜日一聲鳩(누운사일일성구) : 구름 속 석양에 비둘기 운다.​ 山中有地多開墾(산중유지다개간) : 산속에도 개간된 땅이 많으니 羨殺居民宅里幽(선살거민택리유) : 사는 마을 그윽하니 백성들이 부러워라

雙梅堂 李詹(쌍매당 이첨). 慵 甚 (용 심)게으름이 심하도다

雙梅堂 李詹(쌍매당 이첨). 慵 甚 (용 심)게으름이 심하도다 平生志願已蹉跎(평생지원이차타) : 평생에 뜻하고 워하던 것 이미 다 어긋나고 爭奈慵疏十倍多(쟁내용소십배다) : 게으르고 성기기 열 배나 더하니 어찌하리오 ​ 午寢覺來花影轉(오침교래화영전) : 낮잠을 깨고 나니 꽃 그림자 옮겼가고 ​ 暫携稚子看新荷(잠휴치자간신하) : 잠깐 어린아이 손을 잡고 새로 핀 연꽃을 보노라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訪金益之(방김익지)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訪金益之(방김익지) 김익지를 찾아서 墟烟暗淡樹高低(허연암담수고저) : 고을은 연기로 흐릿하고 나무는 울창한데 草沒人蹤路欲迷(초몰인종노욕미) : 사람들 발자국 풀에 묻혀 길 잃어버리겠네 行近君家猶未識(행근군가유미식) : 걸어서 그대 집 가까이 가도 알아내지 못하니 田翁背指小橋西(전옹배지소교서) : 늙은 농부 등 뒤에서 작은 다리 서쪽을 가리키네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祭 金元帥得倍(제 김원수득배)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祭 金元帥得倍(제 김원수득배) 원수 김득배를 애도하며 自是書生合討文(자시서생합토문) 서생이라 자처하니 격문씀이 맞을 텐데 奈何摩羽將三軍(내하마우장삼군) 어쩌자고 부채들고 삼군을 거느렷나 忠魂壯魄今安在(충혼장백금안재) 충혼과 장한기백 지금어디 남았는지 回首靑山空白雲(회수청산공백운) 돌아보니 청산에는 흰구름만 부질없네

牧隱 李穡(목은 이색). 感春(감춘) 봄날에

牧隱 李穡(목은 이색). 感春(감춘) 봄날에 花今衰未問來人(화금쇠미문래인) : 지금 꽃이 시들었지 오는 이에게 묻노니 恐是城中別有春(공시성중별유춘) : 성 안에는 봄이 따로 있을까 步上東山還大笑(보상동산환대소) : 걸어서 동산에 올라 오히려 크게 웃노니 東君何處着嫌親(동군하처착혐친) : 봄이 어느 곳엔들 친하고 친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