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당 이식(1584)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春遊過燈照村(춘유과등조촌) 봄나들이 길에서 등조촌을 지나가며

산곡 2024. 5. 14. 06:21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春遊過燈照村(춘유과등조촌)

봄나들이 길에서 등조촌을 지나가며

 

客意似蝴蝶(객의사호접) :

길손의 마음은 호랑나비 같아

乘風詡詡揚(승풍후후양) :

바람결에 훨훨 날고 싶어라.

尋碑山院廢(심비산원폐) :

비석 찾은 산속 사원은 허물어지고

歇馬野亭荒(헐마야정황) :

조랑말 쉬는 들판에 정자가 황량하다.

白日舒花艷(백일서화염) :

한낮에 활짝 핀 꽃 요염하여

淸渠帶薄長(청거대박장) :

맑은 시냇 얕게도 길게도 흘러간다.

人家西崦好(인가서엄호) :

서쪽 산기슭 인가가 보기 좋은데

面面占陂塘(면면점피당) :

하나 맞대어 연못을 끼고 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