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擬 古 6(의 고 6) 옛것을 본뜸
蒼蒼谷中樹(창창곡중수) :
푸르고 푸른 골짜기 속 나무들
冬夏常如玆(동하상여자) :
겨울 여름 없이 언제나 이와 같구나
年年見霜雪(년년견상설) :
해마다 이슬과 서리 받는데
誰謂不知時(수위불지시) :
그 누가 철을 모른다 말하겠는가
厭聞世上語(염문세상어) :
세상에 나도는 말들 싫도록 들었으니
結友到臨淄(결우도임치) :
친구를 사귀려면 임치로 가야하리
稷下多談士(직하다담사) :
직하에는 이야기꾼 많기도 하다
指彼決吾疑(지피결오의) :
그들을 가리켜 나의 의심을 풀자
裝束旣有日(장속기유일) :
여장을 차린 지 이미 여러 날
已與家人辭(이여가인사) :
이미 집안 사람들 하직하였도다
行行停出門(행행정출문) :
어정거리다 문 밖 나서기를 그만두고
還坐更自思(환좌경자사) :
돌아와 앉아서 다시 혼자 생각하노라
不怨道里長(불원도리장) :
갈 길 멀다고 탓하는 것 아니고
但畏人我欺(단외인아기) :
다만 남이 나를 속일까 두려워라
萬一不合意(만일불합의) :
만에 하나 뜻이 맞지 않는다면
永爲世笑嗤(영위세소치) :
영영 세상의 웃음거리로 되는 것이라
伊懷難具道(이회난구도) :
속 마음을 자세히 말하기 어려워
爲君作此詩(위군작차시) :
그대를 위해 이 시를 지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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