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윤선도(1587)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思親舊(사친구) 벗을 생각하며

산곡 2023. 9. 17. 19:14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思親舊(사친구) 벗을 생각하며

 

靑丘絶塞北(청구절새북)

나라에서 멀리 떨어진 북쪽 변방 중에서도

蝸室小城隈(와실소성외)

작은성 모퉁이에다 오두막집을 얻었네

風雪春猶壯(풍설춘유장)

눈바람은 봄인데도 여전히 거세고

柴荊晝不開(시형주불개)

사립문은 낮에도 열지 않네

時聞隣犬吠(시문린견폐)

때때로 이웃집 개 짖는 소리 들리면

還訝故人來(환아고인래)

행여나 오랜 친구가 오나 의아해 하네

千以高山隔(천이고산격)

높은 산이 수도 없이 가로막았으니

何由把一盃(하유파일배)

언제나 말미를 얻어 술 한 잔 기울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