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윤선도(1587)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次韻酬東溟 1(차운수동명 1) 차운하여 동명에게 화답하다

산곡 2024. 7. 19. 06:55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次韻酬東溟  1(차운수동명 1)

차운하여 동명에게 화답하다

 

近年生避性(근년생피성)

몇 해 전부터 속세에서 벗어나고 싶었는데

累月間激音(루월간격음)

여러 달 동안 그대의 소식도 뜸했네

眼對春天樹(안대춘천수)

눈은 벗 생각에 봄날의 나무과 마주했고

手停流水琴(수정류수금)

손은 벗을 위해 켜던 거문고를 멈추었지

淸遊違麗日(청류위려일)

화창한 날 풍취있게 놀지도 못하고

幽抱屬淫霖(유포촉음림)

장맛비에 마음만 울적했었는데

見子瓊琚句(견자경거구)

그대의 아름다운 시구를 보니

起余江海心(기여강해심)

대자연에서 노닐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