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윤선도(1587)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次韻答人(차운답인) 차운하여 어떤 사람에게 답하다

산곡 2024. 6. 27. 07:48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次韻答人(차운답인) 차운하여 어떤 사람에게 답하다

 

花落林初茂(화락림초무)

꽃 떨어지자 숲이 비로소 무성해지고

春歸日更遲(춘귀일경지)

봄이 저무니 해가 더욱 느릿느릿 지나가네

一元宜靜覩(일원의정도)

하나의 근원은 조용히 살펴보아야 마땅하니

四序任遷移(사서임천이)

사계절이 옮기어 바뀌어도 내버려 두어야지

燕語薔薇架(연어장미가)

장미 시렁에서는 제비들이 지저귀고

鶯歌揚柳枝(앵가양유지)

버들가지에는 꾀꼬리가 노래하네

風光隨處好(풍강수처호)

경치가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데

佳興少人知(가흥소인지)

이 좋은 흥취를 아는 사람이 적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