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亂簡中(난간중) 어지러운 간독
幽興發時禁不得(유흥발시금부득)
그윽한 흥취 일어날 땐 참을 수 없어
今朝聊爲洗塵盃(금조료위세진배)
오늘아침 애오라지 먼지 낀 술잔을 씻노라
窮年雪逕無蹤跡(궁년설경무종적)
한 해가 가도 눈 덮힌 길엔 찾아오는 이 없고
終日風扉自闔開(종일풍비자합개)
진종일 바람에 사립문은 절로 삐걱 거리네
咫尺故人難數面(지척고인난수면)
지척에 있는 벗님도 자주 만날 수 없고
湖南遠客幾時來(호남원객기시래)
멀리 호남으로 간 길손은 언제나 오려나
生涯索寞誰料理(생애삭막수요리)
삭막한 이내 생애 그 누가 달래 주리
更耐流光與老催(갱내유광여노최)
흐르는 세월속에 늙어만 가니 어어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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