放翁 陸游(방옹 육유). 춘잔(春 殘) 봄날은 가고
石鏡山前送落曛
석경산石鏡山 앞에서 저무는 해를 배웅하는데
春殘回首倍依依
봄날이 가니 고개 돌려 바라봐도 더욱 헤어지기가 서운하네.
時平壯士無功老
테평성대太平聖代라 장사壯士들은 공功도 없이 늙어 가고
鄕遠征人有夢歸
고향이 먼 병사兵士는 꿈속에서나마 돌아가네.
苜蓿苗侵官途合
개자리 싹은 한길을 뚫고 들어가 뒤엉키고
蕪菁花入麥畦稀
순무꽃은 보리밭에 드문드문하네.
倦遊自笑摧頹甚
떠돌기에 지쳐 몹시 약해진 것을 스스로 비웃지만
誰記飛鷹醉打圍
매를 날리며 사냥에 빠졌던 일을 누가 기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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