放翁 陸游(방옹 육유). 野 步 (야 보) 들길을 걸으며
蝶舞蔬畦晩(접무소휴만)
나비는 저물녘 채소밭에서 춤추고
鳩鳴麥野晴(구명맥야청)
비둘기는 비 갠 뒤 보리밭에서 우네
就陰時小息(취음시소식)
이따금 그늘로 가서 잠시 쉬었다가
尋徑復微行(심경복미행)
지름길 찾아 다시 느릿느릿 걷네
村婦窺籬看(촌부규리간)
시골 아낙네 울타리 사이로 훔쳐보고
山翁拂席仰(산옹불석앙)
산골 노인네 자리를 털고 맞아 주네
市朝那有此(시조나유차)
저잣거리와 조정에 어찌 이런 것들이 있을까
一笑慰餘生(일소위여생)
한바탕 웃으며 남은 생애를 위로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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