澤堂 李植( 택당 이식). 偶書(우서) 우연히 쓰다
春夏連秋旱(춘하연추한) :
봄과 여름 이어서 가을도 가물어
秋分已降霜(추분이강상) :
춘분엔 이미 서리가 내렸구나.
百年初此沴(백년초차려) :
백 년 동안 이 같은 재앙은 처음이라
一國奈偏殃(일국내편앙) :
한 나라에 어찌 이리도 재앙이 치우치는가.
室有嗷嗷泣(실유오오읍) :
집에는 슬피 우는 소리가 드려오고
田皆滌滌荒(전개척척황) :
전답은 모두 씻어 내린 듯이 황폐하다
虛聞哀痛敎(허문애통교) :
헛소문은 애통함을 더하게 하니
賑策本無長(진책본무장) :
진휼책도 근본적으로 아무 소용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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