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당 이식(1584)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題寓舍壁(제우사벽)거실의 벽에 제하다

산곡 2023. 10. 31. 08:15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題寓舍壁(제우사벽)

거실의 벽에 제하다

 

迕俗仍牽俗(오속잉견속) :

세상을 거스르다가 세상에 끌려 다니고

逢時不入時(봉시부입시) :

시대의 운을 만났어도 영합 못하지 못한다.

斯文還是病(사문환시병) :

글공부했던 것이 도리어 병이 되어

我輩竟成癡(아배경성치) :

우리들 결국에 바보가 되고 말았구나.

城闕身何枉(성궐신하왕) :

서울에서 어찌 몸을 굽히리오마는

山林計又遲(산림계우지) :

산림에 은거할 그 계책 또 늦어지는구나.

空將獨往語(공장독왕어) :

공연히 홀로 노린다는 말 한마디 가지고서

做却十年詩(주각십년시) :

십 년 동안 부질없이 시만 써 왔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