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당 이식(1584)

澤堂 李植( 택당 이식). 至 日(지 일) 동짓날

산곡 2023. 9. 24. 17:21

澤堂 李植( 택당 이식).    至 日(지 일) 동짓날

 

至日掩關坐(지일엄관좌) :

동짓날 문 닫고 앉아 있으니

蕭條古屋寒(소조고옥한) :

쓸쓸하여라, 낡은 집의 차가움이여.

潛觀靜極處(잠관정극처) :

고요함이 지그한 그곳을 관조하니

默契動微端(묵계동미단) :

침묵 속에 마음에 맞는 이묘한 움직임이여.

晷刻知添線(귀각지첨선) :

잠깐 동안에 한 가닥 실 늘어남을 느끼고

天行看弄環(천항간농환) :

옥 고리 돌 듯하는 하늘의 운행을 본다.

初陽尙幼嫰(초양상유눈) :

처음 생긴 양의 기운이 아직은 여리지만

充養在心官(충양재심관) :

충만한 양기가 온몸 가득 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