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당 이식(1584)

澤堂 李植( 택당 이식). 病中觀書(병중관서) 병 중에 책을 보며

산곡 2023. 6. 7. 07:35

澤堂 李植( 택당 이식).  病中觀書(병중관서) 병 중에 책을 보며

 

夕死知無奈(석사지무나) :

저녁 죽어도 어쩔 수 없는 것

潛心只在書(잠심지재서) :

마음 앉히고 다만 책을 읽는다.

冥搜千古祕(명수천고비) :

천고의 비밀을 그윽히 찾으니

默會寸田虛(묵회촌전허) :

영묘한 마음을 말없이 깨닫는다.

豈爲求芻豢(개위구추환) :

어찌 고기 반찬만 구하려나

多慙類蠧魚(다참류두어) :

책벌레처럼 된다니 부끄워운 일.

時時獲新尙(시시획신상) :

때때로 새로운 통찰을 얻나니

往哲不欺余(왕철부기여) :

옛 철인들은 나를 속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