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당 이식(1584)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渡孔巖津(도공암진)공암나루 건너며

산곡 2023. 6. 15. 07:30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渡孔巖津(도공암진)

공암나루 건너며

 

簇騎臨回岸(족기림회안) :

우루루 말을 타고 해안에 다가와

呼船促衆篙(호선촉중고) :

배에 소리치며 뭇 뱃사공들을 재촉한다.

西南溟渤湧(서남명발용) :

서남쪽엔 검푸른 물결 넘실 대고

開闢孔巖高(개벽공암고) :

그 입구에 공암진이 높이 버티고 있다.

見險誰能止(견험수능지) :

험난한 줄 알아도 누가 정지시킬 수 있으랴

貪程不覺勞(탐정부각노) :

여정을 단축하려 피곤한 줄도 모르는구나

相期須早渡(상기수조도) :

어서 빨리 건너자고 모두가 바란다

向晚更風濤(향만갱풍도) :

날 저물면 더욱 바람불고 파도 치게 되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