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무의자 혜심(1178)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春晩遊燕谷寺贈堂頭老(춘만유연곡사증당두로). 봄날 저녁 연곡사에서 노닐다가 늙은 주지에게 지어 주다

산곡 2025. 2. 28. 05:27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春晩遊燕谷寺贈堂頭老(춘만유연곡사증당두로)

봄날 저녁 연곡사에서 노닐다가 늙은 주지에게 지어 주다

 

春深古院寂無事 (춘심고원적무사)

봄 깊어 가는 오래된 절은 고요하고 아무 일도 없는데

 

風定閑花落滿庭 (풍정한화락만정)

바람 그치니 한가로운 꽃이 뜰 가득 떨어지네.

 

堪愛暮天雲晴淡 (감애모천운청담)

저녁 하늘에 떠 있는 맑고 엷은 구름이 좋기만 한데

 

亂山時有子規啼 (란산시유자규제)

여기저기 어지럽게 솟은 산山에서 이따금 두견이가 울어 대는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