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산중우음(山中偶吟)
산山속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巖僻雲封撥不開 (암벽운봉발불개)
바위는 구석지고 구름 속에 잠겨서 벌려도 열리지 않으니
經行時復坐靑苔 (경행시복좌청태)
불도佛道를 닦다가 이따금 다시 푸른 이끼 위에 앉네.
因思土面灰頭者 (인사토면회두자)
말미암아 세상살이에 지저분한 모습을 한 사람을 생각해 보니
誰解偸閑暫此來 (수해투한잠차래)
바쁜 가운데 틈을 내어 이곳에 오는 것을 누가 이해理解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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