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거사 이규보(1168)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蓼花白鷺(요화백로) 여뀌꽃 속의 백로

산곡 2024. 8. 8. 10:28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蓼花白鷺(요화백로) 여뀌꽃 속의 백로

 

前灘富魚蝦(전탄부어하) :

앞 여울엔 물고기와 새우가 풍부하고

有意劈波入(유의벽파입) :

물결을 갈라 들어갈 생각이네

見人忽驚起(견인홀경기) :

사람을 보자 흠칫 놀라 일어나

蓼岸還飛集(료안환비집) :

여뀌꽃 언덕으로 다시 날아가 앉는다

翅頸待人歸(시경대인귀) :

목과 날개를 움츠리며 사람 돌아갈 때를 기다리는데

細雨毛衣濕(세우모의습) :

가랑비에 흰 털옷이 다 젖네

心猶在灘魚(심유재탄어) :

마음은 오히려 여울물의 고기에 있는데

人道忘機立(인도망기입) :

사람들은 백로가 멍하니 서 있다고 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