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거사 이규보(1168)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思家(사가) 집 생각

산곡 2024. 8. 18. 09:09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思家(사가) 집 생각

 

雁信方三到(안신방삼도) :

편지는 이제야 세 번 왔는데

蟾輪已五虧(섬륜이오휴) :

달은 이미 다섯 번이나 기울다.

荒蘺殘露菊(황리잔로국) :

허물어진 울타리에 이슬 젖은 국화

寒樹爛霜梨(한수란상리) :

차가운 나무에는 서리 맞은 배가 익었다.

最憶鴉頭女(최억아두녀) :

머리가 까맣게 윤나는 딸이 가장 그립고

還懷犀角兒(환회서각아) :

이마가 헌칠한 아들놈도 생각난다.

城東一區宅(성동일구택) :

성 동쪽 집 한 채있으니

誰肯葺茅茨(수긍즙모자) :

누가 기꺼이 지붕을 이어 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