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거사 이규보(1168)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美人怨(미인원) 미인의 원망

산곡 2024. 7. 24. 08:37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美人怨(미인원) 미인의 원망

 

腸斷啼鶯春(장단제앵춘) :

꾀꼬리 우는 봄날 애간장 타는데

落花紅簇地(락화홍족지) :

꽃은 떨어져 온 땅을 붉게 덮었다

香衾曉枕孤(향금효침고) :

이불 속 새벽잠은 외롭기만 하여

玉臉雙流淚(옥검쌍류루) :

고운 뺨, 두 줄기 눈물 흐른다

郞信薄如雲(낭신박여운) :

임의 약속 야속하기 뜬구름 같아

妾情撓似水(첩정요사수) :

내 마음 일렁이는 강물 같아라

長日度與誰(장일도여수) :

긴긴 밤, 누구와 함께 지내며

皺却愁眉翠(추각수미취) :

수심겨워 찡그린 눈썹 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