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거사 이규보(1168)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詠忘(영망) 망각을 읊다

산곡 2024. 8. 26. 09:26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詠忘(영망)  망각을 읊다

 

​世人皆忘我(세인개망아) :

세상사람 모두 나를 잊어버려

四海一身孤(사해일신고) :

온 세상에 오직 내 한 몸 외롭기만 하다.

豈唯世忘我(기유세망아) :

어찌 오직 남들이 나만을 잊었겠는가.

兄弟亦忘予(형제역망여) :

형제도 모두 나를 잊을 것이오.

今日婦忘我(금일부망아) :

오늘은 아내가 나를 잊고

明日吾忘吾(명일오망오) :

내일엔 내가 나를 잊을 것이네.

却後天地內(각후천지내) :

이런 뒤에 온 천지 안에서

了無親與疏(요무친여소) :

친한 이도 소원한 이도 없음을 알게 될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