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백운거사 이규보(1168)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矮松(왜송) 작은 소나무

산곡 2024. 9. 3. 07:01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矮松(왜송) 작은 소나무

 

爲草希芝蘭(위초희지란) :

풀이 될 바에는 지초와 난초요

爲鳥慕鸞凰(위조모란황) :

새가 될 바에는 난새와 봉황새로다.

憐汝矮且小(련여왜차소) :

불쌍하게도 네는 외소하고 작지만

意若大而長(의약대이장) :

뜻은 크고도 원대할 것 같구나.

雖生瓦縫間(수생와봉간) :

비록 돌 틈에 생겨났으나

尙學松蒼蒼(상학송창창) :

오히려 솔의 푸르름을 배운다.

若更觀爾性(약경관이성) :

만약 다시 네 성품을 보려면

當須待嚴霜(당수대엄상) :

마땅히 엄한 서리를 기다려야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