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노수신(1515)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月夜寺門聽杜宇李崔請賦 (월야사문청두우이최청부)

산곡 2023. 1. 29. 09:21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月夜寺門聽杜宇李崔請賦

(월야사문청두우이최청부)

달밤에 절 문앞 두견새 우는 소리 듣고

이자정과 최경창 이 나에게 시 읊기를 청하다

 

向晩風涼進(향만풍량진)

석양 바람에 서늘한 기운 들어오고

長空素月懸(장공소월현)

너른 하늘엔 밝은 달이 걸렸는데

迢迢鳥聲苦(초초조성고)

저 멀리 두견새는 괴로이 울어대고

耿耿客愁連(경경객수련)

나그네 시름은 끝없이 이어지느나

尊酒三更盡(존주삼경진)

술잔은 삼경이 다하도록 기울이고

襟懷十載前(금회십재전)

회포는 십 년 전의 정을 토로하였네

平生杜員外(평생두원외)

평생에 두 원외는

不拜淚如泉(불배루여천)

절하지 못하여 눈물이 샘솟듯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