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노수신(1515)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醉別無悔(취별무회) 취하여 무회와 작별하다

산곡 2023. 2. 5. 07:37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醉別無悔(취별무회)

취하여 무회와 작별하다

 

烽火年三月(봉화연삼월)

봉화는 석 달을 연달아 올라갔고

艱虞劇半年(간우극반년)

고생 근심은 반년 동안 극심하였네

那堪會面地(나감회면지)

어찌 견디랴 서로 만난 이곳이

卽是送行筵(즉시송행연)

바로 송별의 자리가 되는 것을

歌扇侵罇淥(가선침준록)

가무하는 부채 그림자는 맑은 술잔에 비치고

吟髭落棗川(음자락조천)

읊조리는 턱수염은 조천에 비추이누나

북운천리모(북운천리모)

북쪽으로 천리 멀리 저녁 구름은

一望一潸然(일망일산연)

한 번 바라보고 한 번 눈물짓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