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노수신(1515)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自 挽 (자 만) 내 자신에 대한 挽詞

산곡 2023. 1. 16. 07:52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自 挽 (자 만) 내 자신에 대한 挽詞

 

自謂奇男子(자위기남자)

스스로 뛰어난 남자라 생각했지만

時稱惷丈夫(시칭준장부)

세상에서는 어리석은 사내라 일컬었네

山河眼孔入(산하안공입)

광활한 산하는 눈 안에 쏙 들어오고

纖芥復中無(섬개복중무)

뱃속에는 털끝만한 거리낌도 없었지

士欲懷綿漬(사욕회면지)

선비들은 술에 솜 담가 조문하려 하고

官須檢布憮(관수검포무)

관에서는 의당 포무를 살펴 지급하리

孤魂却先返(고혼각선반)

외로운 넋은 문득 먼저 고향에 돌아가

兩弟二親隅(량제이친우)

두 어버이 두 아우의 곁에 있으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