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1762)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滯雨宿梨厓(체우숙이애) 비에 갇혀 배 언덕에 묵어

산곡 2023. 2. 7. 09:31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滯雨宿梨厓(체우숙이애) 

비에 갇혀 배 언덕에 묵어

 

風起靑楓亂[풍기청풍란] :

바람 이니 푸른 단풍나무 어지럽고

江鳴白雨來[강명백우래] :

소나기 오자 강물이 소리 내네.

蕭蕭吹面入[소소취면입] : 

시끄럽게 떨어져 앞에 불어 드니

細細作紋回[세세작문회] :

잔잔한 무늬, 돌면서 일어나네.

煙火依隣艓[연화의린접] :

이웃 작은배의 밥짓는 연기 의지해

維纚近釣臺[유리근조대] :

낚시터 가까이에 밧줄을 매었네.

朝袍憐最困[조포련최곤] : 

벼슬아치가 가장 지치고 불쌍하니

潦倒濁醪盃[요도탁료배] :

장마비에 오히려 우둔한 막걸리 잔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