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1762)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滯風宿大灘(체풍숙대탄)

산곡 2023. 1. 31. 08:47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滯風宿大灘(체풍숙대탄)

바람에 갇혀 큰 여울에 묵어

 

已識瞿唐惡[이식구당악] :

이미 구당의 위세를 알면서

猶希舶趠平[유희박초평] :

오히려 뱃길이 평탄하길 바라네.

江豚頗得意[강돈파득의] :

상괭이는 자못 뜻을 이룬듯 자랑하고

檣燕似留行[장연사유행] :

돛대의 제비는 더디 가게 하는것 같네.

拄笏靑山靜[주홀청산정] : 

홀을 세운듯 청산은 고요하고

維舟白日傾[유주백일경] :

배에 바를 매자 흰 해는 기우네.

不須衝險隘[불수충험애] :

모름지기 험하고 좁아 움직일 수 없으니

濡滯且謀生[유체차모생] : 

막히고 걸려도 장차 살 길 찾아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