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1762)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贈惺叟(증성수)슬기로운늙은이에게

산곡 2023. 2. 15. 10:02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贈惺叟(증성수)슬기로운늙은이에게

 

老朽猶奇骨(노후유기골)

늙어 허약해도 뛰어난 풍골

丰茸憶舊髥(봉용억구염)

푸짐하던 옛 수염이 생각난다.

水程千嶂窅(수정천장요)

물길의 노정은 천 길이나 깊은데 

山閣一燈尖(산각일등첨)

산 속의 집에는 뾰족한 등불 하나.

辰弁音猶在(진변음유재)

진한과 변한의 소리 아직도 남아

庚申涕共沾(경신체공첨)

경신년에는 모두 눈물 흘렸으리라.

明朝泛淸壑(명조범청학)

내일 아침 맑은 계곡에 배 띄우면

秋色滿汀蒹(추색만정겸)

가을빛이 물가 갈대숲에 가득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