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여 1563)

許蘭雪軒(허난설헌). 效沈亞之體(효심아지체) 심아지체를 본떠

산곡 2023. 7. 19. 06:10

許蘭雪軒(허난설헌).   效沈亞之體(효심아지체) 심아지체를 본떠

 

遲日明紅謝(지일명홍사)

따스한 봄날 붉은 해 정자를 비추고

晴波斂碧潭(청파렴벽담)

맑은 물결 푸른 못에 찰랑이네

柳深鸎睍睆(유심앵현화)

늘어진 실버들 좋아좋아 꾀꼴꾀꼴

花落燕呢喃(화락연니남)

지는 꽃 싫어싫어 지지배배

泥潤埋金屐(니윤매금극)

질척질척 진흙길 얼룩얼룩 비단신

鬟底膩玉箴(환저이옥잠)

쪽진 머리 숙이니 반짝반짝 옥비녀

銀屛錦茵暖(은병금인난)

깊은 규방 따스한 비단 이불

春色夢江南(춘색몽강남)

화려한 봄날 강남을 꿈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