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여 1563)

許蘭雪軒(허난설헌). 效李義山體 2(효이의산체 2) 李商隱體를 흉내내어 눈물로 쓰다

산곡 2023. 8. 12. 20:25

 

許蘭雪軒(허난설헌).    效李義山體 2(효이의산체 2)

李商隱體를 흉내내어 눈물로 쓰다

 

月隱驂鸞扇(월은참란선)

달덩이 같은 얼굴 난새 새긴 부채로 가리고

香生簇蝶裙(향생족접군)

향내 치마폭에 그윽 하구나

多嬌秦地女(다교진지녀)

애교 넘치는 야들야들 여인들

有淚衛將軍(유루위장군)

사나이 대장부인들 어찌 多情 없으랴

玉匣收殘粉(옥갑수잔분)

옥갑에다 남은 연지분 거두고

金爐換夕熏(금로환석훈)

향로는 저녁 향불로 바꿔 사르네

回頭巫峽外(회두무협외)

무협 땅 너머 바라 보노니

行雨雜行雲(행우잡행운)

오는비 가는 구름 서로 뒹구누나